국가정보원은 29일 국회 정보위원회가 국정감사에서 최선희의 방러에 대해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최선희는 최근 북한 내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북한 내 ‘실세 장관’으로 자리 잡은 최선희가 러시아의 대북 첨단 군사기술 지원 등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반대급부를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았을 것이라는 얘기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최선희의 방러 사실을 보도했다 .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알려진 이후 북한 매체가 고위급 당국자의 방러 사실을 확인한 건 처음이다.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 통신은 최선희가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뒤 러시아 당국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선희와 면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이 양국 간 조율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선희가 이번에 정상회담 일정 등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기고문에서 “김 위원장은 (파병의 대가로) 더 많은 식량과 연료뿐 아니라 (러시아가) 옛 소련 시절부터 (제공을) 꺼렸던 첨단 군사기술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이 미국의 방공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추진잠수함 개발을 공언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가 반대급부로 이런 군사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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