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전북지역 산악사고 1978건
매년 가을철마다 200건 이상 발생해
소방당국 “등산시 안전수칙 준수해야”
가을철이 되며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산악사고 발생 역시 증가하고 있어 등산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단풍이 만개하는 시기는 10월 말에서 11월 초까지로 예측된다. 이 시기에는 산을 뒤덮은 단풍을 보거나 맑은 날씨를 즐기기 위해 산을 찾은 사람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가을철 산을 오르는 등산객이 많아지며 산악사고 역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3년(지난 2021년~지난해)간 전북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건수는 모두 1978건이다. 특히 산악사고 발생건수는 가을철인 9~11월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9·10·11월에 216건의 산악사고가 있었다. 지난 2022년는 285건, 지난해는 226건이 발생했다.
올해는 9월 더위로 10월에 나들이객이 집중됐다. 10월 한달간 등산객이 중상을 입은 산악사고도 3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8일 완주군 대둔산에서는 야영을 위해 텐트를 치던 A(30대)씨가 100m 높이의 절벽 아래로 추락해 7시간의 구조 작업 끝에 구조됐다. 지난 23일에는 무주군 구리골산을 오르던 B(60대)씨가 10m 높이의 능선에서 떨어져 중상을 입었다. 다음날인 24일 진안군의 한 야산에서 버섯을 캐러 가던 C(40대)씨가 50m 절벽에서 추락해 현장에서 숨졌다.
산악사고는 한 번 발생했을 경우 큰 부상이나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산이라는 지형 특성 상 사고 발생 후 부상자를 수색하는 것도 장시간이 소요된다. 차량을 통한 현장 이동이 불가능해 소방헬기 등을 통해 구조와 이송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산악사고 예방을 위해선 등산객들이 산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산악사고는 한 번 발생 시 중상 발생 가능성이 높고 구조 작업에도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다”며 “등산객 분들이 안전한 등산을 위해 안전수칙을 지켜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을철 등산 시에는 산행 전 기상정보와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해가 지기 전 등산을 마쳐야 한다”며 “준비운동과 함께 지정 등산로 준수와 음주 산행 금지 등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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