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마무리한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다음 해까지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 복원 등을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장연과 권리중심노동자해복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포체투지 100일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과의 약속대로 ‘출근길 지하철 100일 포체투지’를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포체투지는 중증장애인들이 출근길 지하철에서 휠체어 아래로 내려와 바닥을 기며 장애인 권리 스티커를 붙이는 등 “장애인도 시민으로 이동하는 시대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하는 행동이다.
전장연 등 시민단체는 “100일 동안 오 시장의 장애인 권리 약탈 행위는 멈추지 않았다”며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을 통해 정당한 장애인 권리의 목소리를 담은 권리 스티커를 쓰레기 취급하고 이 투쟁을 경범죄로 규정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 등은 2023년 장애인 예산 및 이동권 확보 주장을 담은 스티커를 삼각지역, 남영역 등에 붙여 공공시설을 훼손했다는 혐의로 고발당해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바 있다.
이들은 “지하철에 장애인 권리 스티커를 부착하는 투쟁을 ‘장애인 권리 스티커 무료 광고 행동’으로 명명하며 지속할 것”이라며 “오 시장이 2025년이 되도록 권리 중심 공공일자리를 복원하고 400명 중증장애인 노동자의 복직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다음 해 1월 2일부터 다시 출근길 지하철 선전전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