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비대위원장 30일 페이스북 입장
“입시 강행시 내후년 모집정지 불가피”
“협의체 추진 한동훈 해결의지는 있나”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을 추진 중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 2025학년도 의학 교육 정상화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30일 페이스북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고 “밑도 끝도 없이 여야의정 협의체만 부르짖는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의 생각이 궁금하다”면서 “협의체에서 논의를 하겠다면 당 지도부 차원에서 2025년 의학 교육 정상화와 모집 정지에 대해서도 이미 입장을 정리했겠죠”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로 남기 바란다는 한동훈 당 대표가 총선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눈치만 보며 대화나 하자는 속없는 이야기만 할 거라면 결국 시간만 축내며 파국을 기다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다를 게 뭔지 모르겠다”면서 “언제까지 주저할 건지, 해결 의지는 있는 건지. 사실은 강약약약이 아닐는지”라고 밝혔다.
‘강약약약’이란 ‘강’한 자에게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마음이 약해서 또 ‘강하게 하지 못하는’ 것을 압축한 말이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의료계 사이에서 뚜렷한 의료 사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교육부가 의료 사태로 인한 의대 학사 운영 파행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현재 6년제인 교육과정을 5.5년제로 줄일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두고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 없이 의학 교육 정상화는 불가능하다고 재차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역시나 정부의 계획은 이토록 어설프다”면서 “5년이었다가 이제는 5.5년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상적인 교육을 하려면 2025년도 입시부터 (의대 신입생)모집을 정지하는 것이 맞습니다만, 대통령의 고집으로 25년도 입시를 강행한다면 26년도 모집 정지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내년에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한 의대생(예과 1학년)들이 복귀하면 신입생까지 포함해 기존의 두 배가 넘는 7500명 가량이 수업을 받게 돼 의학 교육이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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