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부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최근 튀르키예와 항공회담을 갖고 ‘지방공항∼이스탄불 전용 여객 운수권 주 3회 신설’을 합의했다. 이 노선의 신설은 부산시가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국토부 등에 요청한 사안이다. 국내 지방공항의 수요 등을 고려할 때 지방공항 가운데 부산 김해국제공항이 운수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항공업계는 예상한다.
현재 한국∼튀르키예 노선의 여객 운수권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각각 11회씩 편도 운항할 수 있는 주 22회로 설정돼 있다. 이달 기준 탑승률이 85%를 넘어서는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태껏 우리나라의 출발·도착 지점은 모두 인천공항이었다. 지방공항 전용 여객 운수권 신설이 항공회담으로 확정되면서 부산 등 지방에서 튀르키예까지 갈 수 있는 직항 노선이 추가로 만들어지게 됐다.
부산시는 부산과 경남, 울산 주민을 비롯한 기업 관계자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김해공항과 이스탄불을 오가는 노선을 신설해 줄 것을 국토부에 여러 차례 요청했다. 의욕적으로 해외 장거리 노선을 확장하고 있는 튀르키예항공도 국내 지방공항 중 김해공항 취항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관계자는 “어떤 지방 공항이 최종 운수권을 배분받을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스탄불공항은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허브공항이다. 김해공항에서 약 8300km 떨어져 있다. 지금까지 김해공항에서 한번에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곳은 4745km 떨어진 싱가포르였고, 이보다 먼 곳에 가려면 인천공항 등을 거쳐야 했다. 부산과 5400km 떨어진 인도네시아 발리를 오가는 노선의 운항은 30일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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