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해외 순방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샤넬 재킷을 확보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에서 김 여사가 입었던 재킷을 확보해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감정을 의뢰했다.
검찰은 △김 여사가 입은 재킷의 샤넬 반납 경위 △샤넬의 국립한글박물관 기증 재킷과 김 여사 착용 재킷의 동일성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프랑스 순방 당시 한글이 새겨진 샤넬 재킷을 대여해 착용했다. 청와대는 이 재킷을 포함해 김 여사 의상에 특수활동비가 쓰였다는 의혹이 커지자 “당시 바로 반납한 해당 재킷을 샤넬이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2022년 3월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국립한글박물관 전시에 공개된 해당 재킷과 김 여사가 실제 착용했던 재킷의 색상과 문양 등이 다르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샤넬은 당초 인천공항 전시 제품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제품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입장을 번복했다. 샤넬은 “김 여사 착용 제품은 바로 샤넬 측으로 반납됐다”며 “2021년 11월 국립한글박물관에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설명했다. 기증이 이뤄진 시점은 김 여사가 이 재킷을 입은 시점보다 3년 1개월 뒤다.
국립한글박물관 측은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에서 2021년 5월 샤넬이 김 여사 착장 재킷을 기증하고 싶어 하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샤넬 본사와 협의해 같은 해 11월 기증 확정 지은 것”이라며 “샤넬 본사로부터 김 여사가 2018년 프랑스 순방 당시 실제 입은 옷이라고 알고 기증받았으며 (발언의) 진위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검찰은 국립한글박물관 김일환 관장과 전시운영과장, 전시자료 관리 업무 관계자 등을 지난 7월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또 지난주 김 여사 의상·의전을 맡았던 청와대 전 행정요원 양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