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접경지역인 경기 파주시와 김포시, 연천군에 이어 인천 강화군도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했다.
강화군은 11월 1일부로 강화 전 지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31일 밝혔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북전단 살포 행위가 북한을 도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위험구역 설정을 결정했다. 강화도는 최근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으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지역이다.
강화군은 앞으로 대북전단 살포 관련자들의 지역 출입을 통제하고, 전단을 살포하기 위해 물품을 나르는 행위 등도 단속할 예정이다. 경찰과 군(軍) 당국과도 협력해 대북전단 살포 징후가 포착되면 즉시 제지할 방침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대남확성기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가 상당하다”며 “위험구역 설정 해제는 향후 상황에 따라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기도는 접경지역의 긴장감이 커지면서 파주시와 김포시, 연천군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특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파주에서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던 납북자가족모임이 경찰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전단 살포 계획을 취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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