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날인 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2일까지 제주를 비롯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가을비가 그친 다음 주는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 날씨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가을비는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주에는 1일 저녁부터 2일 새벽 동안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1~2일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 및 산지 5~30㎜, 충청권 5㎜ 내외, 호남권 5~80㎜(많은 곳 100㎜ 이상), 영남권 5~60㎜(많은 곳 100㎜ 이상), 제주 80~150㎜(많은 곳 300㎜ 이상) 등이다.
이번 비는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보인다. 콩레이는 대만 내륙을 관통한 뒤 중국 상하이 남쪽 해상을 지나면서 힘이 크게 약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와 한반도에 내려온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많은 비가 내리겠다.
가을비가 내린 후 다음 주에는 내륙을 중심으로 일 최저기온이 -1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에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북쪽 대륙고기압이 남하하는 데 따른 영향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5~8일 아침 기온은 -1~10도, 낮 기온은 11~19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찬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8일부터는 평년 수준으로 기온이 회복될 전망이지만 일교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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