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격려 중 전교조와 충돌한 강원도교육감…병원 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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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1월 1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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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 누워 있는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강원도교육청 제공) 뉴스1
병실에 누워 있는 신경호 강원도교육감. (강원도교육청 제공) 뉴스1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학교 현장 방문 도중 벌어진 소동으로 넘어져 입원했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신 교육감은 전날 양양군 양양고등학교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그는 오후 7시 30분경 학교 밖으로 나오다가 단체협약 실효 관련 면담을 요청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 조합원들의 항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신 교육감은 조합원 및 교직원들과 뒤엉켜 넘어졌고, 구급차로 이송돼 속초의료원에 입원했다. 이후 서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그는 이 사고로 약 5분간 의식을 잃었으며, 머리와 꼬리뼈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도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신 교육감이 양양고 교장실을 나서는데, 조합원들이 좁은 복도에서 교장실로 진입하며 항의를 시작했다”며 “현장에 수행원 6명과 조합원 10여 명이 있었다. A 과장은 조합원과 교육감 사이를 막으면서 교육감의 안전한 이동을 도왔다. 이때 뒤쪽에 있던 조합원 중 한 명이 손으로 A 과장의 등을 밀면서 교육감과 A 과장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수장에게 가한 물리적 폭력행위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엄중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했다.

반면 전교조 강원지부 측은 당시 양측이 대치하다가 도교육청 관계자가 신 교육감을 밀어 넘어뜨렸다며, 조합원 3명도 함께 넘어져 허리 통증과 뇌진탕 증상을 호소해 진료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를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갈등은 지난달 28일 도교육청이 전교조 강원지부에 단체협약 효력 상실을 통보하면서 본격화됐다. 도교육청은 전교조 강원지부와 맺었던 협약이 신 교육감 취임 후 각종 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고 이유를 밝혔다. 전교조 강원지부는 “단체협약은 강원 지역 교사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과 학교 민주주의, 학교 업무 정상화를 실질적으로 견인해 왔다”면서 ‘강 대 강’ 대치로 맞서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신경호#전교조 강원지부#단체협약 실효#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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