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킨텍스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10대가 경찰에 자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대 A 군이 부모와 함께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 군은 전날 오후 7시 50분경 인터넷 커뮤니티에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장의 대기 인원 가방에 폭탄을 숨겨놨다”는 내용의 허위 글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 글을 올린 직후 삭제했으나, 이미 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112에 신고했다.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경찰과 군, 소방 등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경찰 특공대가 탐지견 등을 투입해 킨텍스 내·외부를 2시간 넘게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관람객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들은 한정판 게임 굿즈를 구입하기 위해 다음날 일찍 행사장에 입장하려고 밤샘 대기 중이었다.
A 군 또한 행사장 앞에서 대기 줄을 길게 서야 한다는 사실에 화가나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부천원미서에서 A 군의 신병을 넘겨받아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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