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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숙명여대 아니고 숙면여대”…잠 잘 온다는 ‘교수님 ASMR’
뉴시스(신문)
업데이트
2024-11-04 15:11
2024년 11월 4일 15시 11분
입력
2024-11-04 15:10
2024년 11월 4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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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려드린다는 게 굉장히 부끄럽다. 그래도 졸지 말고 잘 집중해 주면 좋겠다”
숙명여대 화공생명공학부 권우성 교수가 초미세 나노소재 ‘양자점’을 설명하는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은 지난 7월16일 유튜브에 업로드된 뒤 석 달여 만인 4일 현재 조회수 37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숙명여대 유튜브 구독자 1만명을 훌쩍 뛰어넘는 조회수다.
숙대 재학생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는 지난해부터 ‘교수님 ASMR’ 영상을 제작해 게시해 오고 있다. 같은 숙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교수·동문 인터뷰 등의 영상 조회수가 1000∼5000회인 것에 비교하면 권 교수의 ASMR 영상은 폭발적인 조회수다.
영상 제작진이 교수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시간이 나지 않는다거나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하다는 등의 이유로 거절해 촬영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후문이다.
해당 영상에 누리꾼들은 “숙대는 아닌데 숙면여대생으로 인정해 주시나요“, ”교수님 진짜 ASMR 너무 잘하심. 목소리 안정감 대박. 잠 안 올 때 듣는 재생목록에 넣음“, ”숙대생도 아닌데 교수님 시리즈를 계속 들어와 듣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영상이 인기를 얻자 2탄, 3탄도 만들어졌다. 지난 8월에는 경영학부 오명전 교수의 ASMR 영상이 만들어졌고 조회수 8만3000회가 넘었다. 같은 달 권 교수가 다시 등장한 ASMR 영상 ‘화공생명공학의 모든 것‘도 조회수 23만회를 넘겼다.
권 교수는 ”학생들의 수업 태도가 너무 좋아 ’졸지 말라‘는 말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ASMR 영상에 ’졸리다‘는 댓글이 달려 신선했다“며 ”여태 수업을 재미있게 잘한 게 아니라, 학생들이 졸음을 참느라 고생한 게 아닐까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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