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까지 352만4169명 이용
국제선 100만 명 기록해 ‘톱4’ 올라
충북도, 청주공항 활성화에 총력
민간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 추진
중부권 거점공항인 충북 청주국제공항의 연간 이용객 수가 1997년 개항 이래 처음으로 연 4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4일 충북도와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달 말까지 352만4169명이다. 한 달 평균 40만 명 안팎이 이용한 것인데, 이달 6일이면 4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청주공항은 이를 기념해 당일 오후 2시 공항 국제선 출발장에서 400만 명 돌파 기념행사를 연다.
청주공항은 개항 10년 만인 2007년 연간 전체 이용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후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 2016년에는 273만2755명으로 이용객 300만 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7년 257만1551명, 2018년 245만3649명으로 다소 줄었다.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막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결국 인천, 제주, 김포, 김해에 이은 5대 공항의 자리를 차지하던 청주공항은 대구공항에 그 자리를 내줬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용객 감소세가 이어지다가 2022년에 317만 명으로 반등했고 지난해 369만 명을 기록하면서 최다 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국제선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9월 2일 100만827명을 기록하면서 1997년 운항을 시작한 뒤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2016년 61만4060명이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111만7332명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청주공항은 올해 김해(2월), 김포(4월), 제주(6월)에 이어 네 번째로 국제선 이용객 100만 명을 기록한 ‘톱4 지방공항’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중국 옌지·장자제·하얼빈·선양·상하이·타이위안, 베트남 다낭·냐짱, 대만 타이베이, 필리핀 클라크 등 13개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다. 또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다음 달 28일부터 일본 삿포로 정기 노선을 추가 취항하고, 겨울철 부정기편 노선도 늘어날 예정이다.
도는 이 같은 이용객 증가세에 발맞춰 청주공항 활성화 최대 현안인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올해 안에 가칭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건설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하고, 민·관·정 협의체를 중심으로 충청권 시도와 연대해 주민 서명운동, 충청권 토론회, 민간 기관·단체 촉구대회, 지역 정치권 공동성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14일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청주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충청권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도 △국내선 터미널 건설(2027년) 및 국제선 터미널 확장 △연말까지 주차 공간 597면 확충 △제2주차빌딩 신축(2027년) △비행기 주기장 확충 등 다양한 기반시설 조성을 추진 중이다. 김수인 충북도 균형발전과장은 “지속적인 노선 다변화와 시설 개선을 통해 이용객을 꾸준히 늘려 청주공항 최대 현안인 민간 활주로 신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4월 개항한 청주국제공항은 총면적 674만 m²로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15개 공항 중 5번째 규모다. 2만2406m²의 여객청사와 연간 3만7500t의 화물 처리 능력을 보유한 화물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대전에서 45분, 서울에서 1시간 10분이면 갈 수 있고 전북권과 강원권에서도 1시간 반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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