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첫 수소특화단지 지정
2035년 관련기업 90곳 유치-육성… 공동 연구개발에 실증사업도 지원
■ 2차전지-바이오 단지 조성 ‘착착’
영일만 등에 2차전지 기업 입주… 바이오 단지엔 벤처캠퍼스 신설
경북 포항시가 미래 첨단 신산업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이차전지와 바이오에 이어 수소 분야의 특화단지까지 조성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수소연료 전지산업을 국가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항을 국내 최초의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다.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28만240m² 규모로 조성해 수소연료전지 생산과 수출 거점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향후 글로벌 수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포항시는 단기적으로 2028년까지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먼저 기업 지원 핵심 기반 시설을 조성한 후 2035년까지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소재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전후방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도 구축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협력 지원으로 수출 산업화에 필요한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2035년까지 앵커기업(선도기업)을 비롯한 수소 기업 70개사를 유치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연계 강소기업 20개사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연료전지 소재 국산화율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
시는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예산과 규제 개선 및 각종 인허가를 신속하게 추진한다.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수도권 기업의 이전 지원 보조금 2% 가산, 산업 용지의 수의계약 등을 지원받아 수소 기업 유치 활동에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을 발굴 지원하고, 개발한 신기술은 실증 보급 시범사업으로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지역 대학은 수소학과나 수소 특화 전공을 개설해 입주기업 수요 맞춤형 특화 인력 양성 거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은 포스텍을 비롯해 한동대,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등 연료전지 기업 지원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을 갖췄다. 이에 따라 수소연료전지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산업 생태계 조성 속도로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소연료전지와 소재 부품을 공유하는 모빌리티 연료전지, 수전해 시스템 등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도 가능하다.
앞서 시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계획에 따라 연료전지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다. 또 수소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관련 지원 체계도 만들었다. 수소 도시 조성과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구축, 수소 에너지 산업과 신설 등 수소산업 진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예비 수소 전문기업 육성 지원을 통해 2개사를 배출하는 등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차전지와 바이오 특화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영일만 일반산단과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합해 약 982만 m² 규모다. 2027년까지 입주 예정 기업들이 총 14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GS건설(에너지머티리얼즈), 미래세라텍, 피엠그로우 등의 기업이 입주한 상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북구 흥해읍 융합기술산업지구 약 145만 m²에 조성 중이다. 지난달 16일 이곳에서 창업 바이오기업인 ㈜에이엔폴리가 본사와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내년 10월 말 완공해 유기성 폐자원으로 친환경 나노셀룰로스를 생산한다. 이곳에는 또 한미약품 그룹의 ㈜코리포항과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돼지열병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앱도 입주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벤처창업 거점 시설인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도 구축한다. 2027년 말에는 국비 지원을 받아 해양 바이오 메디컬 실증연구센터를 준공한다. 또 상급병원의 진료데이터와 연계한 의료 빅데이터 구축 사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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