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창원지검 수사팀에 차장검사 1명과 부장검사 1명, 평검사 2명 등 4명의 검사를 추가 보강한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수사팀 검사만 총 10명으로 늘어나는 등 사실상 ‘특별수사팀’이 꾸려지면서 검찰이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검찰은 이날 이지형 부산지검 2차장검사와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 서울동부지검과 부산지검 서부지청 소속 검사 등 4명의 검사를 창원지검 수사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수사가 미진하다는 논란 등이 불거지자 기존 4명(1명 휴직 제외)의 검사가 있는 창원지검 수사팀(형사4부)에 공안통 검사 2명을 창원지검에 파견한 바 있다.
여기에 검사 4명이 더 추가되면서 관련 수사에 검사 10명을 투입한 것. 사실상 특별수사팀 규모에 준한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역시 전날 “이 정도 사건이면 특별수사팀을 꾸리거나 최소한 인원이라도 대폭 보강해 수사를 신속히 진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팀을 증원한 검찰은 장모 전 창원시의원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장 전 의원은 김영선 전 의원이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인물로, 명 씨와도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장 전 의원을 상대로 당시 김 전 의원의 캠프 구성과 관계자들의 역할,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명태균 씨가 맡았던 역할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사건 핵심인물인 명태균 씨에게도 빠른 시일 내에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주 중 명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