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차등 적용해 질 평준화
전북도교육청은 내년부터 학교 규모에 따라 학생들의 무상 급식 단가를 달리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학생 수가 적을수록 1인당 급식 관련 비용이 더 많이 들어 대규모 학교보다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해소하려는 조치다.
급식 단가는 학생 수에 따라 구간을 나눠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조정한다. 학생 수가 적은 학교일수록 그에 비례해 인상률을 높이고, 반대로 대규모 학교는 인상률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학생 수가 50명 미만인 학교는 1인당 최대 810원까지 높이고 1000명 이상인 곳은 40원까지만 올리기로 했다.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올해 3500원인 1인당 급식비는 소규모 학교의 경우 최대 4310원까지 오른다. 올해 학교급별 급식 단가는 유치원이 3300원, 중학교와 특수학교가 4200원, 고등학교가 4300원이다. 전북도교육청과 전북도는 4일 교육행정협의회를 열고 내년도 급식 단가를 2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서거석 전북도교육감은 “세수 감소로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학생들이 안전하고 질 좋은 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단가를 높였고, 이에 덧붙여 평준화한 급식을 제공하고자 학교 규모에 따라 단가를 차등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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