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탄핵 표결 사흘 앞두고…전공의단체 “탄핵해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7일 17시 32분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1.[서울=뉴시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에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의 전공의 집단 사직 공모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8.21.[서울=뉴시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공의(인턴, 레지던트) 90명이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의 탄핵 여부를 결정하는 표결을 사흘 앞두고 의협 대의원들에게 임 회장을 탄핵해달라고 요청했다. 임 회장에게는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대전협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임 회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다”며 “의협 대의원분들께 임 회장 탄핵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한 새로운 회장을 필두로, 의협과 대전협 두 단체가 향후 상호 연대를 구축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글에는 전공의 90명이 이름을 올렸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지난 2월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과 각 병원 전공의 대표 및 대의원들이 지난 2월20일 낮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대강당에서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2024.2.20/뉴스1 ⓒ News1
앞서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긴급 회의를 열고 임 회장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안을 오는 10일 임시 대의원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임시 대의원 총회에 의협 대의원 246명 중 3분의 2 이상이 출석해 출석 대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불신임안이 가결된다. 임 회장이 물러나게 되면 취임 후 5개월 만이 된다.

임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은 대의원 40% 이상의 동의로 발의된 상태다. 조현근 부산시 대의원 등 대의원 103명은 임시 대의원 총회 소집을 요청하면서 임 회장에 대해 “막말과 실언을 쏟아내 의사와 의협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고 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2024.10.22 [서울=뉴시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의료계-종교지도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제공) 2024.10.22 [서울=뉴시스]
임 회장은 지난달 30일 의협 회원들에게 사과 서신을 보냈다. 임 회장은 서신에서 “엄중한 상황에 제 개인의 부적절하고 경솔한 언행들로 회원들께 누를 끼친 점 백 번 사죄드린다”며 “저는 때때로 우리 회원들과 전공의들 그리고 의대생들이 당하는 피해와 불이익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하고 거친 언행을 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불찰”이라고 했다.

#임현택#대전협#탄핵#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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