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헬기-드론 등 감시 강화
진단키트로 감염 여부 확인하고
수목에 영양제-치료제 등 주사도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고 예방하기 위해 항공 예찰과 예방 나무주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은 말라죽은 나무에 서식하는 매개충(솔수염하늘소, 북방수염하늘소)의 몸속으로 들어가 새로운 나무로 이동하면서 병을 옮긴다. 한 번 감염되면 치료 회복이 안 되고 나무가 빠르게 말라죽는 것이 특징이다.
산림청은 재선충병에 감염된 나무를 추적하기 위해 ‘헬기, 무인항공기(드론), 지상’ 예찰 체계를 강화한다. 감염된 나무는 고유식별정보를 붙여 감염 발생 현황부터 방제까지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또 감염 여부를 일찍 발견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키트를 개발, 보급한다. 이전에는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데 3일이 걸렸는데 유전자 진단을 통해 30분 만에 재선충병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집단으로 병이 발생한 특별방제구역 등은 수종 전환 방제로 재선충병 발생과 추가 확산을 봉쇄한다.
방제한 피해목은 훈증 등으로 처리해 산업용재, 건축재, 바이오매스로 활용한다. 병 확산 원인으로 꼽히는 소나무의 무단 이동을 막기 위해 화목 농가 등 소나무류 취급 업체를 대상으로 불법 이동 특별단속을 벌인다. 피해 확산 예상 지역은 수목에 영양제, 치료제를 주입하는 나무주사를 시행한다. 재선충병에 강한 내병성 품종 개발과 대체 수종도 보급할 방침이다.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146개 시군에서 나무 90만 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렸다. 이 가운데 울주, 포항, 경주, 안동, 밀양, 양평, 구미 등 7개 시군에서 전체 발생 수의 58%가 집중됐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예찰, 진단, 맞춤형 방제전략, 예방 나무주사 등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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