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에서 돈이 모자라 곤란한 모자(母子)를 보고 식사비를 대신 계산해줬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글 작성자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오전 개인적으로 일정을 좀 보고선 점심 조금 늦은 시간에 있었던 일”이라며 “사무실 앞 분식집에서 라면에 김밥 한 줄 시키고 먹고 있는데 한 어머니와 5~6살 정도 되는 아들이 같이 들어오더라”고 운을 뗐다.
그는 “벽에 붙은 메뉴판을 보면서 라면 하나, 김밥 한 줄을 시키시고 외투 주머니에서 지폐 몇 장과 동전을 꺼내면서 하나씩 세고 있는 걸 봤다. 그러다 갑자기 라면을 취소하셨는데 주방에서는 라면이 이미 들어가서 취소는 안 된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아이고 돈이 모자라신가 보구나’ 생각했다. 다른 분즐도 식사 중이시고 괜히 저도 설레발인거 같아서 허겁지겁 먹고선 계산대 가서 그 분들 것도 같이 계산 해주십사 말씀을 드리고 계산을 하고 나왔는데 괜한 오지랖이었나 싶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 오지랖은 참 감사하다”, “멋지시다”, “둘이서 김밥 한 줄이면 엄마는 배고프시겠다. 진짜 돈이 모자라서 그런 거라면 너무 마음 아프다”. “아직 세상은 살 맛 난다”, “복 받으실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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