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침몰 당시 구조에 나섰던 박 모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송은범 기자금성호 침몰 당시 바로 옆 어선에서 구조 작업을 벌인 A 씨(31)는 “물고기 하역을 마친 금성호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더니 20~30초 만에 전복됐다”며 “바다에 빠진 선원들이 (우리) 배 위로 올라오기 위해 살려달라고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고장 등 금성호에 이상이 있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A 씨와 같은 어선에 탑승해 구조 작업에 나선 박모 씨(30대)도 “금성호가 완전히 전복돼 프로펠러밖에 보이지 않았다. 프로펠러에 선원 10여명이 매달려 있었고, 심정지 선원 2명은 바다에 떠 있었다”며 “사다리를 연결한 구명뗏목 2개를 던져 생존자를 구조할 수 있었다”고 했다.
박 씨는 “금성호 항해사 이모 씨(41)가 동료 선원을 다수 구조했고, 가장 마지막에 배에 올랐다”고 했다. 현재 항해사 이 씨는 한림항에서 간단한 진찰을 받은 뒤 다시 동료들을 구조하기 위해 바다로 나간 상황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