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유튜브 ‘서울경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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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며 출동한 경찰을 흉기로 위협한 한 남성이 테이저건을 보고 얌전해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7일 서울 경찰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칼 들고 경찰관에게 돌진? 테이저건까지 장전한 그날의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성북구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누군가 소란을 피운다는 112 신고가 종암 경찰서에 접수됐다.
소음을 낸 남성 A 씨는 상의를 탈의한 채 출동한 경찰에게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순순히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후 A 씨는 현관문을 거세게 여닫으며 심하게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A 씨의 소리를 듣고 곧바로 출동했다. 경찰이 다가오자 A 씨는 집 안에서 흉기를 들고 달려 나왔다.
경찰은 문을 방패 삼아 몸을 피한 뒤 무전으로 지원 요청을 보냈다.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A 씨와 대치하던 경찰은 침착하게 테이저건을 장전했다.
이후 경찰이 테이저건을 겨누며 흉기를 버리라고 경고하자 A 씨는 흉기를 내려놓으며 얌전해진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A 씨의 흥분 상태가 누그러들자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집 안에서 흉기 여러 점을 압수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웃과의 불화로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특수 공무집행방해 등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구속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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