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9일 검찰에 출석해 10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명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전날 8시간 조사에 이어 이틀 연속이다.
명 씨는 조사 시작 후 10시간이 지난 오후 8시 현재까지도 조사를 받고 있다.
명 씨는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검찰의 피의자 신문 조사를 모두 마치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명 씨와 함께 입회한 명 씨 변호인 김소연 변호사는 앞서 오후 5시쯤부터 언론 공지를 통해 “현재 칠불사 회동 부분에 대해 조사 중이고 여론 조사 의혹 등의 조사만 남은 듯하다”며 “오늘 조사를 모두 마칠 예정으로, 조서 열람하고 마무리하면 오후 9시 넘어서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명 씨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 2월과 전날에 이어 이날까지 세 번째다.
검찰은 명 씨를 상대로 2022년 재·보궐 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같은 해 8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받은 9000여만 원의 성격에 대해 조사 중이다.
김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 씨가 22대 대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81차례에 걸쳐 3억7500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강 씨는 공천에 대한 보답으로 김 전 의원이 명 씨에게 세비 일부를 나눠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명 씨는 김 전 의원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은 것이라는 입장이다.
명 씨는 전날 검찰 조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며 “난 단돈 1원도 받아본 적 없다”고 밝혔다.
조사를 받고 난 이후에는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뉴스토마토와 강혜경 씨가 만든 거짓의 산들이 하나씩 하나씩 조사를 받으면서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 전 의원에게) 9000만 원을 빌려주고 받은 것”이라며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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