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금성호 실종자 시신 1구 발견…“64세 한국인 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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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1월 10일 00시 53분


10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서 ‘135금성호(129톤·부산 선적)’ 침몰사고 실종자 한국인 선원 A씨(64)의 시신이 장례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2924.11.10.뉴스1
10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서 ‘135금성호(129톤·부산 선적)’ 침몰사고 실종자 한국인 선원 A씨(64)의 시신이 장례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2924.11.10.뉴스1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로 실종됐던 한국인 선원 1명이 결국 시신으로 발견됐다. 사고 발생 이틀만이다. 나머지 실종자 11명의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다.

10일 제주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에 따르면 135금성호 한국인 선원 A 씨(64)의 시신이 발견된 때는 사고 이틀째인 전날 오후 9시쯤이다.

해군 광양함이 135금성호가 침몰한 제주 한림항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원격조종 수중로봇(R.O.V.·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으로 수중 수색을 하던 중 선체 주변에서 방수 작업복을 입은 A 씨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인양작업은 전날 오후 10시1분부터 오후 11시18분까지 약 1시간 17분에 걸쳐 진행됐다.

인양된 시신은 이날 0시35분쯤 해군 광양함에서 해경 500톤급 함정으로 옮겨졌고, 해경 함정은 오전 2시30분쯤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시신은 신분 확인 절차가 끝나자마자 장례차량으로 옮겨져 현재 제주시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진 상태다. 관계 당국은 유족에게 연락을 취해 장례 등 필요한 절차를 안내할 예정이다.

이제 남은 실종자 수는 선장 B 씨(59)를 포함해 총 11명(한국인 9·인도네시아인 2)이다.

해경과 해군 등 관계 당국은 사고 해역에 함·선 47척과 항공기 5대를 투입해 조명탄을 투하하며 야간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안타까운 사고를 접한 실종자 가족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구조 자원을 총동원해 실종자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서 ‘135금성호(129톤·부산 선적)’ 침몰사고 실종자 한국인 선원 A씨(64)의 시신이 장례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2924.11.10.뉴스1
10일 오전 제주시 건입동 제주항 7부두에서 ‘135금성호(129톤·부산 선적)’ 침몰사고 실종자 한국인 선원 A씨(64)의 시신이 장례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2924.11.10.뉴스1

한편 제주어선안전조업국 시스템상 135금성호의 위치 신호가 사라진 때는 지난 8일 오전 4시12분이다. 이후 19분 뒤인 오전 4시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135금성호가 침몰하고 있다는 다른 선단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사고 직후 주변에 있던 같은 선단 어선 2척이 135금성호 선원 27명 중 15명(한국인 6·인도네시아인 9)을 구조했지만 이 가운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던 한국인 C 씨(57)와 D 씨(54)는 당일 숨졌다. 다른 선원들은 건강상태가 양호하다.

부산 선적인 135금성호(129톤)는 대형 그물을 둘러쳐 주로 고등어떼를 잡는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이다. 보통 선단은 고기를 잡는 본선 1척과 불빛을 밝혀 고기떼를 모으는 등선 2척, 잡은 고기를 위판장으로 옮기는 운반선 3척으로 구성된다.

현재 해경은 135금성호가 운반선에 한 차례 어획물을 옮긴 뒤 다음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그물이 묶여 있던 선체 오른쪽으로 기울어지면서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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