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은 지난해보다 4% 가까이 증가했지만 감독관 수는 10% 가량 줄어 시험 부실 관리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수능 감독관 수는 지난해(7만7133명)보다 7693명(10%) 줄어든 6만9440명이다. 반면 의대 증원으로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늘면서 올해 수능 응시생은 52만2670명으로 지난해보다 3.6% 증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줄였던 교실당 응시인원 기준을 24명에서 28명으로 다시 늘리면서 감독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감독관이 담당해야 하는 수험생 수는 늘었지만 수당은 17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성민진 중등교사노조 정책실장은 “부동자세로 너무 오래 서 있어야 하고 쉬는 시간도 부족해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 전날 예비 소집도 가야 해 사실상 이틀 동안 근무한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여기에 실수 한 번에 거액의 소송이 제기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최근 5년간 수능 감독과 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은 타종 오류 등 4건이다. 백 의원은 “공정하고 안정적인 수능 운영과 감독을 위해 감독관의 근무 여건과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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