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에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을 구축하는 사업을 다음 달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은 지하 40∼50m에 큰 터널을 만들어 폭우 시 빗물을 보관하고 하천으로 방류하는 시설이다. 2022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강남역 일대 등 도심 곳곳이 물에 잠기자 서울시는 침수 피해 우려가 높은 강남역과 광화문, 도림천 일대 3곳에 빗물터널을 우선 건립하기로 한 바 있다.
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건설공사’ 일괄입찰 설계적격심의에 대한 설계평가회의를 개최하고 각 사업의 기본설계와 우선시공분 실시설계에 대해 적격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강남역은 한신공영 컨소시엄, 도림천은 대우건설 컨소시엄, 광화문은 디엘이앤씨 컨소시엄이 맡게 된다.
이번에 심의 의결된 강남역, 도림천, 광화문 사업은 각각 6개월간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설계 경제성 검토(VE)와 실시설계 적격심의를 거쳐 본공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실시설계가 완료된 우선 시공분인 강남역 반포나들목(IC) 램프 교통섬 녹지공간, 광화문 적선 버스 공영주차장의 가시설·굴착 공사 등은 12월부터 시작한다. 시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본구조물의 설계가 끝나기 전에 할 수 있는 우선 시공분들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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