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시간 이상 서 있으면 하지 정맥류와 심부정맥혈전증과 등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 대학교 연구팀은 하루에 2시간 이상 서 있을 경우 하지정맥류 심부정맥혈전증과 등 순환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역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
심부정맥혈전증은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서 혈전이 생기고 혈관을 막는 것을 말한다. 정맥류는 정맥 내 혈류에 장애가 생겨 정맥이 부풀어 오르고 뒤틀리는 증상을 가리킨다.
연구진은 서 있는 것이 건강에 어떤 이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영국 성인 8만3013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 심장질환이 없었고, 손목에 착용한 장치로 움직임을 7~8년간 추적했다.
연구진은 하루 2시간 이상 서 있는 경우, 서 있는 시간이 30분 증가할 때마다 순환계 질환 위험이 11% 증가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아울러 서 있는 것이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시드니 대학교 의과대학 매튜 아마디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오래 서 있는 것이 좌식 생활의 문제점을 상쇄하지 못하며 순환계 건강에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장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은 하루 중 정기적으로 움직일 시간을 계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시드니 대학교의 에마누엘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들은 하루 중 소소한 움직임과 체계적인 운동을 포함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더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주변을 걸어 다니거나, 걷기 회의를 시도하라“며 ”계단을 이용하고, 장거리 운전 시 정기적으로 휴식을 취하거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책상에서 벗어나 움직이는 것도 좋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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