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한 달간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에 적용된 예약제를 전면 해제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제 기간에는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를 사전 예약 없이 등반할 수 있다. 제주도는 탐방객들이 대거 몰릴 것에 대비해 임시버스를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해제는 연말 관광객 유치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달 15일부터 내년 2월 3일까지 진행하는 ‘다시! 함께! 나눔! 온(ON) 제주 여행’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되는 것”이라며 “여기에 도민과 관광객에게 감사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성판악과 관음사 탐방로는 생태계 보전과 등반객 안전을 위해 2020년부터 예약제가 시행됐다. 사전 예약을 통해 성판악은 하루 1000명, 관음사는 500명만 등반할 수 있다.
특히 올해 가을 단풍과 상고대를 보려는 등반객들이 몰리면서 성판악과 관음사 2개 코스는 연일 매진 행렬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탐방객은 성판악 18만3447명, 관음사 7만9661명이다.
2개 탐방로 외에 한라산 남벽 분기점과 윗세오름 대피소 등을 오가는 어리목, 정실, 돈내코 탐방로는 기존처럼 예약 없이 오를 수 있다.
한편 연간 한라산 탐방객은 2021년 65만2700명에서 2022년 85만700명, 2023년 92만37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10월까지 75만4600명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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