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잠긴 공장 ‘달달달’ 재봉틀 소리…비밀통로 딱걸린 ‘짝퉁 공장’

  • 뉴스1
  • 입력 2024년 11월 13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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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의류 2만1000개 우수수…3주간 탐문 수사해 확인
업주 단속 걸리자 “불법인지 몰랐다” 황당 주장

경찰이 유명 스포츠 의류 브랜드 가품 제조업체에서 압수한 물품. 2024.11.13/뉴스1
경찰이 유명 스포츠 의류 브랜드 가품 제조업체에서 압수한 물품. 2024.11.13/뉴스1
서울 강동구 천호동 일대에서 유명 스포츠 의류 브랜드 가품을 제조하는 공장을 운영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8일 상표법 위반 혐의로 50대 남성 A 씨를 검거했다.

A 씨는 천호동 일대에서 불법으로 유명 스포츠 의류 가품 제조공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우리 동네에 짝퉁 B사 의류를 만드는 공장이 있는 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약 3주 동안 해당 공장 주변을 탐문해 의류를 불법 제조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의류 브랜드 본사에 해당 장소에 의류 제조공장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지난 8일 본사에서 지정한 판별업체를 통해 가품임을 확인하고 현장 단속을 실시했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공장 출입문이 잠겨 있었지만, 재봉틀 소리를 듣고 공장이 운영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건물 뒤편에 비밀통로가 있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정문과 뒷문에 도주 방지를 위해 인력을 배치했고, 공장 내부로 진입해 업주 및 작업자 9명이 가품을 만드는 현장을 단속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라벨 9425개와 태그(TAG) 9500개, 반제품 바지 1805개, 그리고 완제품 바지 318개 등 가품 총 2만 1048개(9500만 원 상당)를 압수했다.

A 씨는 당시 “불법인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A 씨를 강동경찰서 지능팀으로 인계했고, 작업자 9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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