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1282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 10분까지 고사실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수험표를 분실했다면 오전 8시까지 시험장 내 시험 관리본부로 찾아가면 된다. 이번 수능에는 ‘수능 한파’가 없겠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나 입고 벗을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하는 게 좋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PC,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과 전자담배 등 모든 전자기기는 고사실에 반입할 수 없다. 전자기기를 시험장에 갖고 간 경우 1교시 시작 전까지 감독관 지시에 따라 제출하고 시험이 끝난 뒤 돌려받아야 한다. 전자기기를 계속 갖고 있다가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돼 당해 시험은 무효로 처리되니 주의해야 한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의무이므로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전체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수험생 본인이 선택한 과목 순서에 맞게 해당 문제지만 올려놓고 풀어야 한다. 이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이번 수능에 지원한 N수생(대학입시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은 16만1784명으로 21년 만에 가장 많다. 의대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을 기대하고 N수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킬러(초고난도) 문항 없는 수능’ 2년 차인 올해 수능도 ‘용암 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와 유사하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N수생은 대체로 수능에 강하니 수능이 너무 쉽게 출제되면 변별력을 가릴 수 없어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올해 6월 수능 모의평가만큼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역대 두 번째로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2점 낮은 148점이었고, 수학은 통합형 수능이 치러진 2022학년도 이후 가장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보다 4점 높은 152점이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문제가 어려울수록 높아지는데 보통 140점대면 변별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올해 9월 모의평가 사이의 난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절대평가가 시행된 2018학년도 이후 사상 최저(1.47%)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4.71%, 9월 모의평가에서는 10.94%였다.
수능 당일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보됐다. 크게 춥지 않겠지만 면역력이 약한 수험생은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겉옷을 준비하면 좋다. 오후부터는 전국에 산발적으로 비가 예상된다. 양은 많지 않겠으나 집에 돌아올 때 비를 맞지 않도록 우산도 준비하는 게 낫다.
수능 다음날부터 여러 기관에서 가채점과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가 진행된다. 종로학원은 15일 오후 3시 세종대 컨벤션센터, 메가스터디교육은 18일 오후 2시 분당 메가스터디학원, 유웨이는 19일 오후 10시 유튜브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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