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킬러문항’ 배제…52만명 중 16만명 졸업생
반수생 역대 최대 9만명 추정…12월 6일 성적 통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능 한파’는 없다. 하늘은 흐리겠지만 날은 대체로 포근하겠다. 오후 수도권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퇴실할 무렵인 오후 6시부터 밤 12시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
시험은 1교시 국어(08:40~10:00)를 시작으로 △2교시 수학(10:30∼12:10) △3교시 영어(13:10~14:20) △4교시 한국사·탐구(14:50∼16:37) △5교시 제2외국어·한문(17:05~17:45) 순으로 치러진다.
의과대학 증원 후 처음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만 8082명(3.6%) 증가한 52만 2670명이 원서를 접수했다. 졸업생은 16만 1784명(31.0%)으로 전년보다 2042명(1.3%) 늘었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2만 109명)도 1909명(10.5%) 증가했다.
졸업생 지원자가 2004학년도(18만 4317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많다. 검정고시 등을 합한 n수생 수(18만 1893명·34.8%) 역시 2024학년도(19만 8025명)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다. ‘반수생’ 수는 역대 최대인 9만 3195명으로 추정된다.
n수생 수는 늘었지만 고3 재학생 수도 함께 늘면서 전체 지원자 중 비중은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35.3%)보다는 감소했다. 재학생은 전년보다 1만 4131명(4.3%) 증가한 34만 777명이 원서를 냈다.
의대 증원과 지난해 도입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가 맞물리면서 상위권 n수생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도 상당수 원서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사회탐구 응시자도 자연계열 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한 대학이 늘면서 이과생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도 성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이 전년보다 8만 4982명(17.5%) 늘었다. 과학탐구 지원자는 5만 947명(10.5%) 줄었다.
올해도 문·이과 통합 수능…다음달 6일 성적 통지
2022학년도에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도 유지된다. 수험생들은 국어와 수학 영역을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른다.
국어 영역은 독서·문학이 공통과목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선택과목이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구분 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한다.
한국사는 필수영역이라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돼 성적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시험 직후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전용 게시판을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후 26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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