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30세 이상, 10명 중 6명 이상이 당뇨병 관리 필요”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14일 09시 21분


당뇨 유병률 16.3%…전 단계 포함시 63%
남성 흡연, 여성은 비만이 당뇨 영향 미쳐

ⓒ뉴시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은 당뇨병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질병 부담 및 관리 현황을 소개하고 예방관리를 위한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 질환의 일종으로, 조기 발견해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는 경우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2021년 16.3%로 약 600만 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당뇨병 전 단계까지 포함 시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인 63.0%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료비 지출도 2022년 3조원으로 단일상병 기준으로 고혈압(4조3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으며, 고령화 추세와 젊은 연령층 비만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진료실 인원도 지난 10년 간 67.0% 증가했다.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2019년 67.2%에서 2021년 63.0%이고 당뇨병 유병자 중 조절률은 25% 수준으로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남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현재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조절이 잘 되지 않았으며,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1일 섭취량의 55% 미만인 남자의 경우 55~65%에 비해 당뇨병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 만으로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금연, 식이요법,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당뇨병은 유병기간이 길수록 조절이 어렵고, 진단 시점 이전 상당 기간 동안 대사 이상들이 진행돼 진단 시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스스로의 혈당을 바로 알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 또는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권고하며, 일반인의 경우에는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매 2년마다 1회 혈당을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당뇨병 조절을 위해서는 약물요법 외 금연, 체중관리 등 건강생활 실천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이 필수적”이라며 “질병청은 당뇨병 걱정 없는 건강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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