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초등학생의 머리를 갑자기 들이박고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12일 오전 8시 30분경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5학년 B 군(12)의 머리를 들이박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등교하다가 봉변당한 B 군은 머리에 혹이 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B 군에게서 피해 사실을 들은 학교 교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다음날(13일) 오전 10시 30분경 A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A 씨는 처음 본 학생에게 아무런 이유 없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남성은 인근 초등학교에서 ‘박치기 아저씨’라고 불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의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사 소통이 어려워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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