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시에 따르면 최근 인천연구원이 정책연구과제로 진행한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 입지 선정 타당성 조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적정 후보지 9곳을 발표했다. 역사적 의미와 장소, 인근 문화자원과의 연계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미추홀구 중구 동구 부평구의 주요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다. 옛 인천시민회관 쉼터(틈 문화창작지대 포함)와 월미문화관, 인천도시산업선교회(미문의일꾼교회), 인천명품관, 수봉문화회관, 인천뮤지엄파크,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성리관, 인천북부근로자종합복지관, 자유공원 일원 등이다.
시가 민주화운동기념관 조성을 추진하는 것은 인천이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를 기념하고 계승하는 공간은 아직 한 곳도 없기 때문이다. 2023년 8월 ‘인천 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으로 명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기념관을 설치할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
앞서 1986년 5월 3일 미추홀구 주안동 옛 인천시민회관 앞에서 재야 인사, 노동자, 학생, 시민들이 모여 민주헌법 제정과 독재 타도를 요구하는 인천 5·3민주항쟁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공안정국이 형성됐으며 결국 이듬해 대통령제 직선제를 이끌어 낸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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