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소매판매액 1.7% 감소
외국인 방문은 8.3% 늘어나
“내년 경제활력 예산 10% 증액”
제주 경제가 내국인 관광객 감소와 주택 건설 경기까지 위축 탓에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소매판매액지수는 면세점 부진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했다. 실제 10월 신용카드 사용액(외국인 제외)도 3.6% 감소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5.4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9월 건축허가 면적도 11만5000㎡로 전년 동월 대비 24.0% 감소했다. 다만 건설 수주액은 400억 원으로, 공공부문 발주 확대와 기저 효과 등으로 70.1% 증가했다. 레미콘 출하량은 39.4% 줄었다.
10월 제주 방문 관광객은 잠정 119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내국인은 102만3000명으로 7.9% 줄었지만, 외국인이 17만 명으로 8.3%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는 크루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국내선 감편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동계 기간 제주공항 도착 국제선 항공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내외로 늘고, 내년 크루즈 기항 신청도 올해보다 10% 내외 증가한 점 등 내국인 감소를 외국인 관광객이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인 0.7%로 둔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류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된 데 반해 채소류 작황 부진 등으로 농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실물경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주도는 내년도 경제활력 분야 예산안을 올해 대비 10% 증액한 1446억 원을 편성한 상황이다. 예산안에는 △소상공인 및 취약계층 위기 극복 지원 △소상공인 성장 촉진 △내수 진작과 일자리 지원 △물류 기반 확충 및 수출 지원 △유망 기업 유치와 워케이션 활성화에 방점이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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