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수능]
“킬러문항 없이 변별력 확보해”
전문가 “국영수 평이… 의도와 어긋나”
“N수생(대입에 2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 비율 등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했다.”
최중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동국대 화학과 교수·사진)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출제 방향 브리핑에서 “킬러(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충분히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수능은 의대 증원의 여파로 N수생 응시자 수(16만1784명)가 21년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한 만큼 ‘킬러 문항 배제’라는 출제기조를 유지하면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 특히 9월 모의평가 만점자가 6월 모의평가의 10배 이상이었을 정도로 난이도가 ‘극과 극’을 보여 수험생 사이에선 “수능 문제가 어느 정도 난이도일지 전혀 모르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최 위원장은 “지난해 수능, 올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 올해 수능 응시자 등 4가지 데이터를 출제에 활용했다”며 “과목별 N수생 비율, N수생과 재학생 평균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N수생을 고려해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설명과 달리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난이도가 하락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교육계에선 “의도와 어긋나게 문제를 출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최 위원장은 또 “킬러 문항을 완전히 배제했고 독립적으로 구성된 공정수능 출제 점검위원회(출제점검위) 확인을 받아 준킬러 문항도 충분히 걸러졌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에 따라 지난해부터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문제를 낼 때 현직 고교 교사 25명으로 구성된 출제점검위를 구성해 킬러 문항을 거르는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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