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서울 서초동 법원 앞에 집결해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과 보수단체까지 인근에서 집회를 진행하면서 법원 앞은 북새통을 이뤘다. 법원은 이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청사 보안을 강화한 상태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39분경부터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먼저 도착한 일부 의원은 ‘이재명’을 연호하며 응원도구를 꺼냈다가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민주당 의원들 40여 명이 법원 앞에 자리하면서 의원총회장을 방불케 했다. 이 대표는 오후 2시 16분경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두 줄로 나란히 선 채 자신을 응원하는 의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인근에서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 대표는 포토라인 앞에서 ‘4개 재판 중 첫 선고인데 심경 부탁드린다’ ‘2년 2개월이나 걸려서 재판 지연 논란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등을 묻는 기자들의 말에 답변하지 않은 채 재빠르게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대법원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차로 2개를 차지하는 집회를 주최했다. 혁신회의는 버스를 대절하고 항공료를 지원하면서 최대한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총동원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지자들은 집회에서 ‘이재명은 무죄다’ ‘정치검찰 해체’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이 대표의 무죄를 외쳤다. 이들은 이 대표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집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맞불 집회도 진행됐다. 신자유연대 등 보수성향 단체 회원들은 ‘민주당 대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재명 구속’ ‘참 나쁜 이재명! 즉시 구속’ ‘윤석열 지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며 이 대표의 엄벌을 촉구했다. 자유통일당은 이 대표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법치주의고 민주국가다. 생떼쓰고 사람을 동원해 협박한다고 죄가 없어지면 대한민국이 맞나. 우리 대한민국 주인인 여러분들이 벌을 주셔야 한다”며 이 대표의 유죄를 주장했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는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 중이다. 법원은 선고가 진행되는 법정을 소법정에서 규모가 더 큰 중법정으로 변경했다. 청사 출입 시 검문 검색 강화와 일반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1심 재판부 판사 3명에게 퇴근길 경호 인력을 붙여 신변보호에 신경 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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