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단체인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맞서 내년 1학기에도 대정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의대생들의 내년 3월 복학 여부는 일단 불투명한 상태로 남게 됐다.
의대협은 15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열린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확대전학총회)에서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는 안건에 대해 찬성 267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확대전학총회는 의대별 학생회장 1명과 학년별 대표 6명 등 학교당 대표 7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총회에는 275명이 참석했다.
조주신 확대전학총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8개월이 넘도록 의료 개악을 강행해 의료 시스템과 의학 교육 환경을 파탄시키고 있다”며 “(의대 증원 백지화 등)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위한 투쟁을 내년에 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어 “교육부는 복귀하지 않는 학생에게 제적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휴학의 자유를 부정하는 등 학생들의 권리 탄압을 당연시했다”며 “(의대생들의) 권리 보호를 (협회의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의료대란 사태 등 시국 문제 규정과 향후 협회 행보, 의대생들의 권익 보호 방안, 시국 문제 종결 방식 등 4가지 안건이 다뤄졌다. 의대협은 16일 40개 의대 대표가 참여하는 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결의문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일부 대학의 경우 학칙에 따라 3학기 연속 휴학이 불가능한데 이 같은 상황에선 어떻게 대응할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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