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소녀’ 김수정,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연예인 중 처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7일 0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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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정. 인스타
배우 김수정. 인스타
배우 김수정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학교 출신 연예인 중 재학생들을 공개 지지한 건 김수정이 처음이다. 그는 동덕여대 방송연예과를 다니다 중퇴했다. 김수정은 2010년 KBS 2TV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는 ‘정답소녀’로 인기를 끈 아역배우 출신이다.

김수정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는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고 썼다. 김수정이 공학 전환에 반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커뮤니티에선 그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이 이어졌다. 김수정은 자신을 향한 성희롱성 댓글을 캡처한 뒤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 나 너희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한다”고 응수했다.

이후 김수정은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Girls Never Die(걸스 네버 다이)’와 씨야·다비치· 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의 노래를 올렸다. ‘걸스 네버 다이’는 강렬한 도전과 극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원더우먼’에는 “여자들아 기죽지 마라/당당하게 외쳐라/남자들아 비켜라/여자들의 의리가 더 멋있잖아” 등의 노랫말이 담겨 있다.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설치된 조동식 선생(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학생들에 의해 계란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쓰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측에 공학 전환 완전 철회를 비롯해, 총장직선제 등을 촉구하며 수업 거부 및 시위 등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2024.11.12/뉴스1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에 설치된 조동식 선생(동덕여대 설립자) 흉상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학생들에 의해 계란과 밀가루 등을 뒤집어 쓰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측에 공학 전환 완전 철회를 비롯해, 총장직선제 등을 촉구하며 수업 거부 및 시위 등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2024.11.12/뉴스1

동덕여대는 최근 학교 발전 계획을 수립하면서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학생회 등이 본관을 점거하는 등 반발하자 학교 측은 일부 단과대 공학 전환을 논의한 후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하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시위 과정에서 학생들은 스프레이로 학교 곳곳에 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문구를 쓰고, 전 이사장 흉상에 오물을 투척했다. 동덕여대 측은 외부 업체를 통해 피해액을 최대 54억 원으로 추산했다. 총학생회는 “금전적 문제를 들어 겁박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학생들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며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적은 항의 문구가 선명히 남아 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측에 공학 전환 완전 철회를 비롯해, 총장직선제 등을 촉구하며 수업 거부 및 시위 등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2024.11.12/뉴스1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 학생들이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며 붉은색 래커 스프레이로 적은 항의 문구가 선명히 남아 있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 측에 공학 전환 완전 철회를 비롯해, 총장직선제 등을 촉구하며 수업 거부 및 시위 등을 이어갈 것이라 밝혔다. 2024.1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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