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출범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의 비대위원 15명 중 6명(40%)이 전공의(인턴, 레지던트)와 의대생으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개원의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의정 갈등 해결의 열쇠를 쥔 전공의와 의대생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의협 대의원회는 1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비대위 구성 및 활동 방향을 논의했다. 비대위는 13일 선출된 박형욱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15명으로 구성되는데 전공의 단체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대·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에 3명씩을 추천하도록 했다. 특히 대전협 몫으로 전공의 대표인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밖에는 의대 교수단체인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3명,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와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각각 2명을 추천한다. 전의교협 측에선 김창수 회장과 김현아 부회장, 배장환 전 충북대병원 교수의 참여가 확정적이다.
비대위는 이번 주 출범 직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및 조건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부 의사단체와 당정만으로 출범한 여야의정 협의체는 17일 국회에서 2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5, 2026학년도 의대 증원 폭 등을 논의했다. 의사단체는 2025학년도는 증원 폭 일부 축소, 2026학년도는 증원 ‘0명’을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내년도 증원 폭 조정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2026학년도는 의사 수급 추계위원회 논의 결과를 반영해 0∼2000명 사이에서 증원 폭을 결정하자고 밝혀 논의는 평행선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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