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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격 1000원 올린 후…손님이 건넨 휴지에 감동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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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 09:25
2024년 11월 19일 09시 25분
입력
2024-11-18 08:05
2024년 11월 18일 0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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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랐어도 괜찮습니다” 사장 울컥
ⓒ뉴시스
치솟는 물가에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올린 자영업자가 손님이 건넨 쪽지에 위로 받았다고 전했다.
15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괜찮아요 이보다 힘이 되는 말이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6년째 1인 샤부샤부 전문점을 운영한다고 밝힌 A 씨는 “제 영업 목표는 ‘저렴하지만, 질은 높게, 배는 부르게’였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에 부담됐다”고 말했다.
그는 8900원으로 시작해 2년 후 1000원 인상했고 이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1000원을 더 인상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
A 씨는 “1인분에 1만원을 넘으면 소비자에게 부담될까 봐 고민 끝에 2024년까지 9900원을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는 잡히지 않았고 지난 4월 어쩔 수 없이 1000원 인상해 1인분에 1만900원에 판매 중”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죄송한 마음에 손님들이 볼 수 있게 카운터 옆에 가격을 올리는 심정을 적어놨다고 한다.
그러자 어느날 한 손님이 계산하면서 “힘내라”며 휴지 한 장을 건넸다. 휴지를 버려달라는 건 줄 알았던 A 씨는 메모를 발견하고 울컥했다.
휴지에는 “가격 올랐어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의 정성이 항상 느껴집니다. 올 때마다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계속 올 수 있도록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해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A 씨는 “제가 아홉 번 잘해도 한 번의 실수로 마음이 돌아설 수 있는 게 손님인데 별거 아닐 수 있는 저 메모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마음속에 있던 죄송함이 씻겨가는 듯했다”고 전했다.
#1000원
#아프니까 사장이다
#자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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