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54)은 12일 구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는 상대적으로 자산도 많고 학식도 높다 보니 문화 향유에 대한 목마름이 강하다”며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우리 구에선 고품격 공연을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인 이 구청장은 국민의힘 소속으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이 구청장은 ‘강동아트센터’를 문화예술 거점으로 제시했다. 2011년 9월 개관한 강동아트센터는 850석 규모 대극장, 250석 규모 소극장과 더불어 갤러리와 복합문화공간을 둔 문화예술 전문시설이다.
강동구는 지난해부터 명품 공연 유치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UBC)의 ‘지젤’과 베토벤 전문가로 꼽히는 피아니스트 이고어 레비트, 밴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열어 구민과 음악인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강동아트센터 공연 수준을 높여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 부럽지 않은 서울 동남권 문화예술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강동구는 대규모 생활체육시설 조성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농구장과 수영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을 갖춘 ‘강일구민체육센터’가 내년 5월 문을 연다. 천호동 한강 일대에선 ‘천호 자전거 거리’를 중심으로 지난달 열린 ‘라이딩 챌린지’와 같은 행사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 교육문화시설인 ‘강동숲속도서관’(보유 장서 10만 권)과 ‘강동중앙도서관’(37만 권)도 각각 내년 4월과 7월 잇달아 개관한다.
전국 최대 규모 단지인 올림픽파크포레온(옛 둔촌주공)의 입주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강동구는 새로운 구민 맞이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18일부터 기존 입주 사전준비반에 추가 인력을 배치해 대규모 입주민들에게 전입과 세금 신고 등 행정 절차를 안내한다. 또한 전입 주민을 위해 복지, 문화, 교통 등 총 148개 정보를 소개하는 ‘강동 생활 안내서’를 배포한다. 이 구청장은 “둔촌주공 준공과 입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근처 양재대로를 랜드마크 거리로 조성하기 위해 지구단위 계획 재정비와 건축물 디자인 용역을 시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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