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임신 중 하혈…병원 못 찾아 헬기 타고 130㎞ 이동해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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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1월 19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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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소방헬기가 환자 이송 훈련을 하는 모습. 뉴스1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소방헬기가 환자 이송 훈련을 하는 모습. 뉴스1
충남 천안에서 쌍둥이를 임신한 40대 산모가 응급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하다 결국 소방 헬기를 타고 약 130㎞ 떨어진 전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돼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18일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 34분경 천안에 거주하던 산모 A 씨(41)가 119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쌍둥이 임신 33주 차인데 하혈이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는 평소 A 씨가 진료받던 천안 한 병원으로 향했지만, 출혈이 심해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소방은 충남 인근 병원을 모두 수소문했지만,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이 없었다. 이후 서울·경기·강원 지역의 산부인과 보유 대형병원에도 수용 여부를 문의했으나, 수용 불가 통보를 받았다.

다행히 전북대병원에 문의한 결과, 빠르게 이송하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소방은 A 씨를 헬기에 태워 약 130㎞ 떨어진 전북대병원으로 향했다.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이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A 씨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수술 과정에서 임신 당뇨와 태반유착이 관찰됐다. 산후 출혈도 발생했다.

의료진의 노력으로 현재 A 씨와 쌍둥이 형제 모두 건강한 상태다. A 씨는 “아이들과 나를 모두 살려줘서 매우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전북대병원 산부인과 정영주 교수는 “좀 힘든 수술이긴 했지만, 현재 아이와 산모 모두 수술경과가 매우 좋다”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산모#임신부#응급 수술#천안#소방 헬기#전북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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