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상대가 재혼 배우자감으로 흡족하지 않더라도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헤어질 수 없을까?’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대화가 흥미진진하고 거침없이 이어지는 ‘티키타카’(31.8%)를 1위로 꼽았다. ‘나를 돋보이게 하는 아우라’가 29.4%, ‘헌신적 자세’가 22.1%, ‘물량공세’가 16.7%로 그 뒤를 이었다.
여성은 고급 식당에서 음식을 대접하거나 명품 선물을 하는 등 ‘물량공세’(29.5%)를 1위로 선택했다. 이어 ‘티키타카’(27.9%), ‘헌신적 자세’(24.0%), ‘나를 돋보이게 하는 아우라’(18.6%)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재혼정보회사 온리유,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는 지난 11일~16일 전국 이혼 남녀 각 25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교제 중인 이성이 재혼 상대로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간헐적으로 만난다’(45.7%), ‘바로 헤어진다’(33%) 순으로 답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 ‘바로 헤어진다’가 51.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간헐적으로 만난다’는 27.1%로 나타났다.
이어 남녀 모두 ‘문자 위주로 관계를 유지한다’(남 21.3%, 여 21.7%)를 상위 3위로 꼽았다.
‘교제 상대와 재혼할 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를 정리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대해서도 남녀의 반응이 크게 엇갈렸다.
남성의 경우 ‘외로움 해소’(29.1%), ‘더 나은 대안이 없을 경우에 대비’(26.0%), ‘상대의 장점 향유’(24.4%), ‘상대의 숨겨둔 장점 파악’(20.5%) 순이었다.
여성은 ‘상대의 숨겨진 장점 파악’(31.4%), ‘상대의 장점 향유’(25.6%), ‘더 나은 대안이 없을 경우에 대비’(23.3%), ‘외로움 해소’(19.7%) 순으로 택했다.
이와 관련해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재혼 목적으로 만나서 상대가 배우자감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될 경우 바로 헤어지기도 하나, 당분간 관계를 유지하기도 한다”며 “남성의 경우 ‘꿩 대신 닭’이라는 식으로 일정 기간 교제를 유지하고, 여성은 바로 헤어지는 쪽을 더 많이 선택한다”고 설명했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과거에는 재혼 상대를 소개받으면 비록 배우자감으로 탐탁하지 않더라도 일정 기간 만남을 유지하는 돌싱(돌아온 싱글)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한두 번 만나보고 계속 교제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각자가 찾는 이상형의 재혼 대상자는 수적으로 많지 않을 수 있으므로 상대의 장점을 보고 교제를 이어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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