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 원을 받고 가정집에서 24시간 상주하며 생후 2개월 아기를 돌봐주고 가사 일을 도와줄 도우미를 찾는 구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다.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의 아르바이트 게시판에는 “2개월 여아를 돌봐주실 분 구합니다(주 5일 입주, 시터+가사일 포함)”라는 내용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에 따르면 근무지는 잠실역에서 도보 5분 이내 아파트다. 근무 시간은 일요일 오후 8시에 출근해 금요일 오후 8시까지다.
일반적인 공휴일만 휴무이며 대체공휴일, 임시공휴일엔 근무해야 한다. 명절엔 3일 휴무를 주고 있으며, 여름휴가는 부부 휴가 날짜에 맞춰 가야 하는 조건으로 3일 제공된다.
A 씨는 “월급은 300만 원이고, 매달 말일에 지급된다. 퇴직금, 4대 보험은 없다”며 “2개월 미만 근무 시 일당 10만 원 계산해서 지급한다. 2개월 넘더라도 그만둘 경우 최소 2주 전에 통보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해당 월은 근무 일수당 10만 원으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도우미는 A 씨 집에서 일하고 싶을 경우 △백일해·독감·코로나 예방접종 증명서 △3개월 이내 검사한 건강검진 진단서 △외국인 등록증 또는 신분증 △시터 자격증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A 씨는 “맞벌이 부부고 출근 시간이 이르다. 엄마는 현재 출산 휴가 중이나, 12월 말에 복직 예정”이라며 “집에는 조부모가 상주한다. 도우미는 아기방에서 같이 생활하면 된다”고 적었다.
근무 내용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아기 케어뿐 아니라 부부 저녁 식사 포함한 요리, 어른 빨래, 거실·안방·화장실 청소,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배출 등 성인 가사도 할 수 있는 분을 적극 우대한다”며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세탁건조기 갖춰져 있으나 청소기와 밀대로 직접 하실 수 있는 부지런한 분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 달래고 안아주기, 목욕, 2~3시간마다 모유 수유 돕기, 분유·영양제 먹이기, 기저귀 갈기, 아기용품 소독·빨래·청소 등을 해야 한다”며 “밤에 아기를 데리고 주무실 수 있어야 하고, 아기 자는 도중에 부모가 아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가 자주 깬다고 해서 불평하는 분은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 61세 토끼띠 이하, 신생아·여아 입주 베이비시터 경력 최소 5년 이상 있는 분, 이전 근무지 연락처 제공할 수 있는 분만 지원할 수 있다”라고도 덧붙였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무슨 노예 구하냐?”, “누가 하냐. 외국인도 안 할 것”, “양심 없다”, “낳기만 하고 남한테 다 떠넘길 거면 애를 대체 왜 낳았냐”, “이렇게 까다롭게 적을 거면 직접 키우든가”, “월 1000만 원 줘도 안 할 일”, “본인도 저렇게 케어 못 하면서 남한테 고작 300만 원 주고 24시간 부려 먹을 생각을 하네. 인간성 상실” 등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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