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빵 100개와 음료 50잔을 주문한 손님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서울 송파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자영업자 A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피해 사실을 호소했다.
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휴대전화로 누군가에게 전화하는 A 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전화를 받지 않자, A 씨는 눈물을 흘렸다.
A 씨는 “스콘 50개, 휘낭시에 50개, 아메리카노 25잔, 딸기라테 25잔을 주문받았다”며 “곧 도착한다고 한 뒤 차단당했다. 그래서 자주 오시는 손님 앞에서 엉엉 울었다”고 했다.
이어 “한 번도 당해본 적이 없는 노쇼라서 충격이 너무 컸다”며 “진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작은 주문에도 울고 웃는 게 자영업자다. 특히 저희처럼 작디작은 카페는 더 그렇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당연히 선결제를 받아야 했다. 선수금을 이체해달라고 하자 ‘지금 당장 가서 결제해 드리냐?’고 하는 말에 뭘 이리 사람을 의심하나 싶어서 찾으러 올 때 결제해달라고 믿은 게 잘못이었던 걸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이제껏 노쇼 없이 약속 지켜주신 고객님들 사랑한다”며 “이때까지 겪어온 고객님들이 날개 없는 천사였던 걸 알게 해준 노쇼남아 아주 고맙다”고 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이건 범죄 아닌가. 고소해라” “요즘 경기가 어려워 자영업자들 모두 힘든데 이러지 말자” “사람은 언젠가 다 돌려받게 돼 있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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