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상북도 안동시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프린트기를 들고 온 손님의 모습이 포착됐다.
22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동 스타벅스 전기 빌런’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스타벅스 테이블에 노트북 거치대를 설치한 뒤 노트북을 펼친 모습이 담겼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서류가 펼쳐져 있으며, 의자 밑에는 프린트기와 A4 용지가 묶음으로 놓여 있다. 프린트기는 케이블이 연결된 상태로, 실제 출력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작성자 A 씨는 “이제 스타벅스는 1인 오피스. 오늘 아침 프린트기와 A4 용지를 들고 나타난 사람을 구경했다. 안동 스타벅스 2층 상황”이라고 밝혔다.
A 씨는 “당시 (자리 주인이) 말끔한 정장을 입은 것으로 보아 안동 지역에 컨설팅 용역을 받으러 온 컨설턴트로 보인다”며 “편의로 프린터를 들고 온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 씨는 “이 스타벅스 매장 근처에 지방 정부 기관이 많다 보니, 정부 용역을 받아서 온 컨설턴트들이 많이 보인다. (스타벅스를) 본인 아지트로 사용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중국 아니고 한국 맞냐”, “저 정도면 자릿세랑 전기료도 받아야 할 듯”, “조만간 칸막이까지 가져와서 치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카페에서 개인 전자기기를 들고 와 공부하거나 업무를 보는 ‘카공족’들이 늘면서 ‘전기 도둑’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전기 도둑’이란 전자기기 충전을 명목으로 카페 전기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에 일부 카페에서는 ‘전기 도둑’을 막기 위해 콘센트 사용 유료화를 도입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도 국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한 손님이 두 테이블에 노트북과 사무용 모니터를 올려두고 작업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이 손님은 멀티탭까지 연결해 전기를 사용했다.
스타벅스 규정에 따르면 한 손님이 PC, 모니터 등으로 많은 공간을 차지하거나 소음을 유발할 경우 다른 고객을 위해 자제해달라는 안내를 할 수 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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