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명태균 사용하던 PC 복원…카톡 대화 분석중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4일 20시 00분


2020년 5월~ 2021년 7월 사이 ‘3대 선거’서
明 여론조사 조작 통한 선거 개입 여부 조사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14일 오후 공천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4.11.14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 씨(54·수감 중)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64·수감 중)의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PC에서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명 씨와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를 복원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기간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대선 경선 등에서 명 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통해 개입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명 씨가 여론조사를 조작하는 데 쓴 데이터 등이 국민의힘이나 당시 후보들에게 넘어갔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상욱 당시 여의도연구원장이 명 씨와 나눈 카톡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 또 대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측 여론조사를 명 씨에게 의뢰한 최모 씨와 명 씨 간 카톡도 분석 중이다. 검찰은 이를 통해 2021년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전화번호 57만여 건이 명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검찰은 2021년 3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현 서울시장)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전후로 오 시장의 지인인 사업가 김모 씨가 명 씨 측에 돈을 보냈다는 의혹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오 시장 측은 24일 “당시 오 시장 캠프는 오히려 명 씨를 멀리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명 씨가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과 친분을 과시하며 당내 경선에 개입했다는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6월 명 씨는 지인과의 통화에서 “아까 조은희(가) 전화 왔더라”며 “(내게) ‘저도 만들어주셨고 김영선도 만들었으니 명 대표는 영남의 황태자’라고 했다”고 말했다.

#명태균#윤대통령 부부#공천 개입 의혹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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