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국내에서 처음 ‘K(케이)드론 배송 표준안’을 적용한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K드론 배송 표준안은 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에 필요한 체계와 시설, 장비의 설치 사항을 규정한 국토교통부 지침이다.
시는 영도구에 위치한 한국해양대와 중리산 중턱의 배송 거점 2곳에서 물품을 배송하는 ‘항만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3월 국토부의 ‘2024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 공모사업’에서 항만 드론 배송 분야에 선정된 이후 해양드론기술, 피앤유드론,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국제선용품유통사업협동조합 등과 협력해 항만 드론 배송 체계를 구축해 왔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나라온(NARAON)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물품을 주문하면 이용 가능하다. 배송 지역은 부산항 묘박지(11곳), 유어장 낚시터(4곳), 조도방파제(2곳)로 묘박지는 10만 원, 나머지는 3000원을 기본 배송비로 책정했다. 묘박지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할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해상에서 대기하는 장소 또는 접안할 필요는 없지만 연료가 필요한 선박이 보급선을 기다리는 장소를 말한다.
시는 26일 오후 한국해양대 배송거점센터에서 드론 배송 시연회를 연다. 영도구 조도방파제에서 앱으로 주문한 음료 등 편의점 물품을 드론이 주문자에게 전달하는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형 항만 드론 배송 상용화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드론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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