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가 26일 첫 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영등포역을 오가는 노선 160번 앞에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A”(Autonomous)를 붙여 ‘A160’으로 운행에 들어갔다.
새벽 3시 30분 도봉산역 광역환승센터를 출발해 영등포역까지 25.7km 구간을 오가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은 평일(월~금)만 운행한다. 이른 새벽에 출근하는 시민들이 첫 차 출발 시간을 당겨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이에 오세훈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지난 6월 시운행에 오 시장이 직접 탑승해 점검하기도 했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 ‘A160’은 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실시간 도착시간 안내뿐 아니라 빈 좌석 정보도 안내되며, 네이버·카카오 등에서 ‘새벽 A160’ 또는 ‘A160’을 검색하면 실시간 위치와 도착시간, 빈 좌석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안전을 고려해 입석이 금지돼 좌석버스처럼 빈자리가 없으면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따라서 이용자는 버스 전면에 부착된 ‘LED 좌석표시기’ 또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등을 통해 탑승 전 빈 자리가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안정화 기간까지는 당분간 무료로 운행되나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하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탑승할 수 있다. 시는 충분한 안정화 과정을 거쳐 내년 하반기 중 유료화할 예정이며, 요금은 조조할인을 적용하여 1,200원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이른 새벽 이동이 필요한 시민의 교통편의를 확대하고 새벽 시간대 운행기사 등 인력수급 문제로 버스 증차가 어려운 여건 등을 고려하여 앞으로 새벽 혼잡노선에 자율주행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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