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빅스의 멤버 켄이 하루 3시간 일하고 일당 22만 원을 받는 고강도 노동에 도전해 화제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별별별 스튜디오’에는 ‘곰방’이라는 일에 도전한 켄의 영상이 올라왔다.
곰방은 사람이 직접 벽돌, 시멘트, 나무, 합판 등 자재를 등에 지거나 어깨에 메고 옮기는 일로 ‘양중’이라고도 불린다. 작업 환경상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한 번에 나르는 자재의 무게가 매우 무거워 노동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켄은 한 인테리어 공사 현장에서 곰방 일을 시작했다. 켄은 곰방꾼에게 무게 중심 잡는 법을 배운 뒤 20kg의 나무 각재를 어깨에 메고 지하로 옮겼다. 요령을 터득한 켄은 9kg 석고보드와 10~20kg 합판 등을 옮겼다.
한 시간 반 동안 자재를 옮긴 켄은 잠시 휴식 시간을 가졌다. 켄은 함께 일한 곰방꾼들에게 “매일 이렇게 일하냐. 하루 평균 작업 시간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곰방꾼 팀장은 “한 건에 평균 세 시간 정도 한다. 세 시간 일하면 22만 원 정도의 수익이 난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켄은 “한 달이 28일이라고 치면 최소 616만원”이라며 “되게 많이 버신다”고 놀랐다. 팀장은 “어쩔 때는 하루에 두 건 할 때도 있다. 일의 숙련도와 관계없이 1인당 일당으로 책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켄이 “몸 쓰는 일인데 병원비는 안 드냐”고 묻자 팀장은 “한 번 일하다 허리를 삐끗한 적이 있는데 물리치료를 3일 받으니까 괜찮아졌다. 일을 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가는 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휴식을 마친 뒤 곰방 일을 끝낸 켄은 “아침부터 힘들긴 했지만 아주 재미있었다”며 “곰방꾼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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