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에 눈 25㎝ 쌓여…항공편 17편 결항·16편 지연

도 전역에 강풍주의보…순간풍속 초속 10~30m

제주에 올가을 첫눈이 내린 27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휴게소에서 관계자가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2024.11.27/뉴스1 ⓒ News1

제주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27일 오전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휴게소에서 제철차량이 눈을 치우고 있다. 2024.11.27/뉴스1 ⓒ News1

제주도 전역에 강풍이 불고 한라산에는 최대 25㎝ 이상 눈이 쌓이고 있다. 하늘길과 뱃길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에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1㎜ 내외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높은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도 전역에 순간풍속 초속 10~30m의 강풍도 불고 있다.

주요지점 일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오전 10시 기준 애월29.5m, 고산 29.0m, 진달래밭 23.1m, 가파도 22.0m, 제주공항 21.8m, 제주(북부)20.7m, 새별오름 16.9m, 강정 16.4m, 삼각봉 14.7m 등이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27~28일 오전 10시)은 진달래밭 43.0㎜, 삼각봉 41.0㎜, 영실 38.0㎜, 사제비 28.0㎜, 어리목 27.5㎜, 성판악 25.5㎜, 윗세오름 22.0㎜, 성산수산 27.0㎜, 강정 13.0㎜, 성산 12.6㎜, 상예 12.0㎜, 우도 11.5㎜, 구좌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 산지에는 20㎝ 내외의 많은 눈이 내려 쌓였으며 중산간도로 일부 구간에는 도로 결빙이 나타나는 곳이 있다.

주요지점 적설량은 오전 9시 기준 삼각봉 25.3㎝, 사제비 18.1㎝, 영실 16.6㎝, 어리목 12.1㎝, 한라산남벽 8.3㎝ 등이다.

이에 한라산 모든 탐방로는 전날부터 전면통제 중이다.

전날부터 이어진 강풍에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현재까지 총 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제주시 연동에서 전날 오후 6시47분쯤 간판이 떨어졌으며, 이도이동에서는 오후 8시56분쯤 구조물이 날려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전국적인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제주를 오가는 일부 항공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오전 9시30분 기준 제주공항을 기점으로 한 항공편 17편(국내선 출발 7편·도착 10편)이 결항됐으며 항공편 16편(국내선 출발 5편·도착 11편)은 지연됐다.

풍랑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 전해상에는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고 있어 뱃길도 모두 차단됐다.

기상청은 “당분간 매우 강한 바람이 계속 불고 제주 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다 긴 시간 이어질 전망”이라며 “항공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고 강풍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설물 안전 관리 및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뉴스1)